"카카오 나와"..O2O 스타트업 연합체 `뭉친다`

야놀자·요기요 등 'O2O 업계 위기감 인식' 연합체 제안
"M&A·IPO 외 O2O 업체를 위한 새로운 대안 만들겠다"
  • 등록 2016-04-27 오후 2:06:12

    수정 2016-04-27 오후 2:06:1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야놀자, 요기요 등 국내 대표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뭉친다. 카카오(035720)·네이버(035420) 등 대형 플랫폼의 사업 진출, 외부 투자 감소, 시장 정체 등으로 위기감을 느낀 이들이 연계해 시너지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소규모 O2O 스타트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외 별다른 출구가 없는 O2O 스타트업들의 자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야놀자·요기요 리딩 O2O “뭉쳐야 산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주관하고 숙박 O2O 전문기업 야놀자가 주최한 O2O 얼라이언스 공개 포럼 ‘디톡스 어바웃 020(D.TALKS about O2O)’ 1회차 행사가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야놀자, 요기요, 쏘카, 메쉬코리아, 스포카 등 O2O 전문 업체들이 참석해 O2O 기업간 얼라이언스 체제 구축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들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마케팅 효율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O2O 얼라이언스 공개 포럼 패널로 참석한 신승호(왼쪽 두번째부터) 쏘카 본부장,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최재승 스포카 대표,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 박지희 요기요 부사장
O2O 기업 연계는 야놀자를 중심으로 쏘카, 요기요 등이 참여한 형태로 시작됐다. 예컨대 부산 해운대 숙박업소를 앱으로 예약한 가입자에 근처 음식점 주문 정보(요기요), 차량 대여(쏘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가입자가 개별 앱을 사용할 때보다 간편하다.

이들은 O2O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이종의 O2O 협력 업체를 계속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의 O2O 플랫폼에 비견할 수 있는 대형 플랫폼도 여러 가능한 모델중 하나다.

더불어 이들은 소규모 O2O 스타트업의 마케팅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리딩 업체와 후발 업체간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고조되는 위기 “뭉쳐야 산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키노트 스피치에서 “최근 국내 O2O 스타트업에 대해 위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실제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O2O 기업 성공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
이어 김 부대표는 “우리가 우버나 에어비엔비 같은 기업이 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고 소규모로 시작하는 기업들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우리가 원하는 만큼 투자금을 끌어 올 수 있을지 부분에서 위기가 맞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실제 O2O 업계 리딩 기업조차 적게는 20억원부터 많게는 100억원대 규모까지 적자를 안고 있다.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고, 수익 모델을 실제로 수익화하는데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제대로 수익을 내는 O2O 기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경쟁력도 낮은 편이다. 특히 중국 업체와 비교하면 한 두발 뒤쳐진 상태다.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은 “중국이 우리보다 O2O가 더 먼저 시작했고 발달됐다”며 “중국 벤처캐피탈(VC)는 물론 O2O 가져봐야 성공도 안하고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이 어려운 상태에서 O2O 업체간 협력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더욱이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의 카카오, 온라인 검색엔진에서 모바일 기반 업체로 전환중인 네이버가 O2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택시, 대리운전을 비롯해 청소, 차량 수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한 O2O 업체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김종윤 부대표는 “좋은 양질의 서비스가 (카카오 서비스에 밀려) 알려지지 못하고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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