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홍보 '마약 김치'에 "필로폰 첨가해주나"라고 묻자...

'마약 논란' 황하나 아버지 운영 특산물 판매업체 눈길
  • 등록 2019-04-02 오전 10:25:51

    수정 2019-04-02 오후 6:09: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황하나 씨가 마약 범죄 의혹이 불거졌다. 황 씨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 1일 공교롭게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마약 김치’를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한 누리꾼은 2일 황 씨의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특산품 판매업체 N사(상호명 S사)의 온라인 쇼핑몰에 “이 김치에 필로폰도 첨가해주시나요?”, “마약하는 사람이 홍보하는 상품을 어떻게 믿고 사죠?”라고 물었다.

이에 ‘판매자’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십시오”라고 답할 뿐 황 씨 관련 의혹에 어떤 반박이나 해명도 하지 않았다.

해당 김치는 황 씨가 직접 담궈 판매하는 것이 아닌 다른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황 씨 아버지는 이를 대행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마약 범죄 의혹을 받는 황 씨가 홍보하는 김치에 하필 ‘마약김치’라는 태그까지 붙어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약 범죄’ 의혹을 받는 황하나 씨의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특산물 판매업체 홈페이지 상황
황 씨는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비즈니스 계정’이라고 밝히며 N사의 제품 홍보로 활용하고 있다. 그가 김치 홍보 영상과 함께 “대박을 예감하는 맛”이라고 남긴 날 마약 의혹과 함께 ‘봐주기 수사’ 논란의 당사자가 됐다.

이날 일요시사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2015년 9월 대학생 조 모 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연루됐다.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조 씨의 판결문에는 황 씨의 이름이 8차례 등장한다. ‘필로폰이 든 비닐봉지를 건넸다’거나 ‘3차례에 걸쳐 일회용 주사기에 마약을 넣고 생수로 희석해 주사하게 했다’ 등 조 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정황이다.

재판부는 조 씨가 황 씨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판결문에도 혐의가 명시된 황 씨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수사기관이 황 씨를 한 차례도 소환조사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사건 발생 2년이 다 되어서야 황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이후 황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지난 2011년에도 대마 흡연 혐의로 적발됐지만, 검사의 판단으로 재판에 넘기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초범도 아닌데다 대개 투약자보다 마약 공급자를 더 엄히 처벌한다는 사례를 고려할 때 황 씨가 처벌을 받지 않은 데 대해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일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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