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오자 ‘가덕신공항’ 노젓는 與… “野 반대해도, 전쟁나도 추진”(종합)

민주당 지도부 8일 만에 다시 부산행
민심 요동치자 이낙연 “2월 가덕신공항특별법 처리”
오후에는 사하 서부산의료원 부지 찾아 “조속히 건립 최선”
  • 등록 2021-01-29 오후 12:22:58

    수정 2021-01-29 오후 12:22:58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대화두인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야당이 반대해도 갈 길을 가겠다”며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 국민의힘이 가덕신공항을 반대하는 TK(대구 경북) 여론을 의식해 주춤하는 사이 부산 민심이 흔들리자 당 지도부가 나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을 외치며 파이팅하고 있다. 왼쪽부터 변성완, 박인영 예비후보, 이낙연 대표, 김영춘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야당지도부가 가덕신공항특별법을 반대해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덕신공항과 북항 등 인프라 개발이 병행되면 부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부산을 아시아 최대의 휴양도시이자 동아시아 핵심 물류 허브로 키우겠다”며 “제1야당도 특별법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하길 바란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부산을 수도권 버금가는 제2의 수도권으로 키워야 하며 마중물은 가덕신공항”이라며 “국민의힘의 일관성없는 정책으로 부산시민은 15년간 희망고문을 당했던 만큼 이제는 희망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가 지역구인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가덕도 신공항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만의 염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염원”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가덕신공항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안된다”며 “선거가 아니라 전쟁 중이라도 (가덕신공항은)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지난 21일 가덕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후 8일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로 부산 민심이 악화됐으나 최근 가덕신공항 이슈가 떠오르면서 지지율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기민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26∼28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울경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22%, 국민의힘 지지율은 29%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큰 변화가 없으나 국민의힘 지지율만 7%포인트 하락해 격차가 좁혀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가덕신공항 추진의사를 밝힌데 이어 오후에는 사하구에 있는 서부산의료원 부지를 찾는다. 이 대표는 서부산의료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부산을 방문해 예타 면제를 약속드렸다”며 “의료원이 조속히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선언한지 17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노 대통령의 균형발전 철학과 가치가 부산에서 꽃피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인영 부산시의원,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당 지도부 일정에 동행했다.

김 전 장관은 “신공항을 향한 부울경의 열망을 실천할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2월에 반드시 특별법을 통과시켜 가덕신공항이 조기착공되는 선물까지 확정해 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박 시의원은 “부산의 목표는 가덕신공항이 끝이 아니며 세계 1위도시로 가는 것이며 제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변 전 권한대행은 “부산 민심이 조금씩 변하고 있으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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