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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오늘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서의 도전을 멈춘다”며 “오늘의 결론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송 후보도 함께했다.
앞서 윤 후보는 호남 경선까지 치른 전당대회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6.63%로 8명의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7위에 그쳤다.
윤 후보는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 사당화를 막아보려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저지하는 길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윤 후보는 “그런데도 다수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민심에 줄 서지 않고 특정 후보에게 줄 서는 상황이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친명’(親이재명)계 후보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로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송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송 후보는 누적 득표율 9.09%로 현재 6위지만, 5위 박찬대(9.47%)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그간 계속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전날 광주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인 정청래 23%(1만4487표)에 이어 22.27%(1만4031표)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누적 득표율 6위로 올라선 송 후보는 당선권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윤 후보는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호남 결과를 보고 사퇴 결정을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결과가 굉장히 중요한 판단의 요인이 됐다”며 “대의원 투표가 남아 있기에 아직은 희망을 버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표를 나눠서는 두 사람(윤영찬, 송갑석)이 모두 (최고위원에) 들어 가긴 어려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전당대회에서 짜놓은 구도라도 흔들어보고 싶은 몸부림이고, 제가 던지는 돌멩이라고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며 “일부 투표를 포기하거나 무관심한 분들이 투표하지 않는 상황이 오히려 특정 후보, 계파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강고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호남 결과로 3위 하고 비교해도 1% 내외 정도로 좁혔다고 생각한다”며 당선권 진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호남 당원들이 낮은 투표율로 이번 전당대회에 정확하게 경고를 보냈다”며 “이런 위기의식 또한 수도권 경선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