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면세점 입찰업체, 사업자 선정 앞두고 상생에 '올인'

유진기업, 레미콘 특허 중소기업에 무상 공개
그랜드동대문DF "패션·의류분야 신진 디자이너 제품만 취급"
  • 등록 2015-07-06 오후 2:33:24

    수정 2015-07-06 오후 2:33:2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시내 면세점에 입찰한 중견·중소업체가 사업자 선정을 나흘 앞둔 가운데 잇따라 상생방안을 발표하면서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023410)은 중소 레미콘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레미콘 품질관리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자료를 공개키로 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이번에 특허를 무상 공개키로 하면서 레미콘 업계의 품질 향상과 함께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기업이 무상 공개키로 한 특허는 제품 생산단계에서 레미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레미콘의 불량 발생 여부를 판단하여 알려주는 기술로, 불량 레미콘이 현장에 타설될 가능성을 제거한 핵심 기술이다.

최종성 유진기업 대표는 “특허기술 무상공개로 불량제품을 공급한다는 레미콘 업계 전반의 불신을 해소하고 중소업체들과의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대문 지역에 면세점 사업자 신청을 한 그랜드동대문DF도 상생협력방안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패션의류 제품은 동대문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만든 제품만 취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매년 영업이익의 6%에 해당하는 금액을 ‘동대문발전기금’으로 조성해 동대문 지역의 상권 발전을 도모하고 신규 면세점 일자리 중 50%까지 동대문 관련 단체가 추천하는 인재를 우선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성민 그랜드동대문DF 사장은 “동대문 지역은 역사적으로 중소 상공인 중심으로 발전해온 곳”이라며 “지역 상인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면세점 성공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상생방안은 지역 상인들과 오랜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동대문 상인회 등과 함께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견·중소 면세점 입찰기업들이 상생방안을 연이어 발표하는 데에는 상생협력 노력 등이 심사기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총괄하는 관세청이 제시한 심사평가 기준은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기업이익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내 1곳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견·중소업체들은 대부분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다”며 “경영부분에 대한 차이가 미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눈에 띄는 상생방안이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 중견·중소기업 몫은 한 곳으로 유진기업, 그랜드동대문DF, 중원면세점, 하나투어(039130), 하이브랜드, 파라다이스그룹 등 14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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