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본점 증축 재도전..문화재청에 증축 재심의 요청

롯데, 환구단 주변 종합정비계획 마련해 재심의 요청
문화재청, 이달 문화재위원회 열어 심의
종합정비계획에 중구청 참여 여부가 관건
  • 등록 2015-12-08 오전 11:30:55

    수정 2015-12-08 오후 3:13:35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롯데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증축에 재도전 한다.

롯데는 올해 초 본점 뒤편 주차장 터에 본점과 비슷한 크기의 백화점 B동을 건설하려고 시도했으나 문화재청 등의 반대로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롯데백화점 인근에 문화재인 환구단이 있어 증축을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최근 문화재청에 백화점 본점 증축을 위한 환구단 주변 현상 변경 신청 심의를 요청했다. 이번 심의 요청은 연초에 이은 두번째 신청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백화점 본점 증축을 하겠다는 롯데백화점의 의지가 반영됐다.

롯데백화점은 문화재청에 증축 재심의를 요청하며 환구단 주변 경관 보호를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정비계획은 문화재청이 심의 선결 조건으로 롯데 측에 요구한 내용 중 하나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열린 문화재위원회에서 “롯데 측이 환구단 주변 경관 보호를 위한 종합정비 계획을 마련해야 심의할 수 있다“며 롯데백화점 증축 심의를 부결시켰다.

▲롯데백화점 본점 증축 예정지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이 새로 생기는 본점 부속동 건물의 외형을 최대한 환구단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짓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달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롯데백화점의 증축 허가 신청을 심의할 예정이다. 롯데 측이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한 만큼 심의가 통과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화재청이 롯데백화점의 심의를 부결 시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문화재청이 환구단 주변 경관의 보호를 위해 롯데 측이 마련한 종합정비계획에 중구청도 함께 참가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중구청은 롯데측과 백화점 증축과 관련한 주변 경관 정비 계획을 논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롯데 측의 건축 심의가 들어오면 심사를 해야 하는 입장이지 롯데 측과 협의 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본점 증축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장기화된 불황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는 것보다는 본점 같은 핵심점포의 영업면적을 늘리는 게 더 이득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069960)신세계(004170)백화점 등 경쟁사들도 최근 핵심 점포 증축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30년만에 압구정 본점을 2개층 더 높일 계획을 수립했고,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과 강남터미널 사이에 있는 6층 규모의 판매시설을 11층까지 5개층을 높이는 공사를 완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3년내 백화점 증축 공사를 끝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심의를 통과못해도 내년 상반기내 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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