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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23일 오후 11시30분께 일본 아키타 현 유리혼조 시 해안에서 좌초된 배에서 북한 남성 8명이 발견됐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4일 보도했다.
이들은 바다에서 장시간 표류 끝에 일본 해안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근처에는 표류된 채 떠내려온 길이 20m의 목조선도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남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한국어(조선어)로 자신들이 북한에서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스스로 걷거나 말할 수 있는 상태로,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기관과 함께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남성들이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도 포함해 신중하게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일본 서부 이시카와 현 노토 반도 앞 360㎞ 해상에서 전복된 북한 목조 어선을 발견해 3명을 구조한 뒤 북한에 인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