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계기 군사 소통 재개될까…연일 대화 모색

미·중, 워싱턴서 군비 통제 방안·핵군축 등 논의
美, 中에 장관급 군사 회담 공식 요청도
1년 넘게 단절된 군사 채널 복원 의지
  • 등록 2023-11-08 오후 12:15:23

    수정 2023-11-08 오후 12:15:2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과 중국이 이달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사 부문에서의 대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1년 이상 차단됐던 미·중 군사 채널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사진=AFP)


미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맬러리 스튜어트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이행 차관보가 쑨샤오보 중국 외교부 군축국장과 전날 워싱턴DC에서 만나 군비 통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미 국방부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미 국무부는 양측이 군비통제 및 핵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중국에 핵무기 투명성을 높이고, 군비 경쟁을 피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양국의 군비 경쟁이 분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중이 핵 군축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으로 양국이 핵 군축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서로의 핵 전력 상황과 정책 기조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에 장관급 군사 회담도 공식 요청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최근 중국 정부에 오는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이 해임된 이후 중국의 국방부장 자리는 공석이지만, 오스틴 장관은 국방부장 급의 누구라도 회담에 응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장유샤 또는 허웨이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각각 중국군 서열 2, 3위로 국방부장보다 높다.

미·중 고위급 군사 회담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가 마지막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미·중 군사 핫라인을 단절했다. 이후 오스틴 장관이 올해 6월 중국에 장관급 회담을 요청했으나 중국이 이를 거절했다.

미국은 군사 채널을 열어 대만 해협이나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돌발적인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국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 전에 군사 소통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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