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국가표준 확정, 애플·구글과 경쟁 본격화

국내 통신·금융·솔루션 업체 모여 국가표준 완료
애플과 구글은 독자 표준 추진..국제 표준 경쟁 점화
  • 등록 2012-10-18 오후 3:14:55

    수정 2012-10-18 오후 3:57:44

[이데일리 김현아 정병묵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음식점 결제도 하고 버스도 타며 의료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국립전파연구원은 18일 근거리통신망(NFC, Near Filed Communication) 기반의 모바일 터치 서비스 ‘애플릿 규격’과 ‘동글인터페이스 규격’을 국가표준인 방송통신표준(KCS)으로 제정했다.

애플릿 규격은 스마트폰과 결제 동글(단말기)간 표준이고, 동글인터페이스 규격은 해당 정보를 음식점이나 버스 운영사의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과 연동하는데 쓰이는 표준이다.

이번 표준안은 방송통신위원회 주도로 SK플래닛,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3사와 신용·교통카드사, 결제수수료를 받는 VAN사, 유심(USIM) 제조사, 솔루션사, 학계 및 유관기관(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금융보안연구원,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등이 모여 1년 넘게 의견을 조율한 끝에 만들어 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선 통신사와 무관하게 NFC 기반의 모바일 터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립전파연구원 석재호 공업연구사는 “NFC 국가표준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등에 제안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FC를 이용한 스마트폰 터치 서비스


애플·구글은 어쩌나..국제 표준 경쟁 점화

NFC를 이용해 10cm 내외의 가까운 거리에서 스마트폰과 디지털TV, 상점이나 버스에 있는 단말기간 통신하는 기술은 10년 전에 상용화돼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하드웨어 국제표준이 정해졌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나 통신관련 국제표준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 애플은 아이폰5의 다음 버전에 NFC 기능 탑재를 추진 중이며, 구글은 모바일 광고 확대를 위해 작년 자체 표준에 기반해 모바일 전자지갑을 출시한 바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NFC는 전자태그(RFID) 방식의 후불교통카드와 달리 사용자의 소비패턴 정보도 오갈 수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국제표준을 둘러싼 대한민국 연합군과 애플·구글간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세계 모바일 결제거래에서 NFC의 비중은 2009년 17%에서 2014년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말기 제조사는 비즈모델에서 제외..지자체 기존 후불카드와 갈등도

NFC를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는 휴대폰 제조업체와는 무관하다.통신사가 관리하는 USIM에 표준화된 NFC칩을 탑재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명동 거리와 대전 등에서 추진 중인 NFC를 이용한 결제 시범사업에 아이폰 5를 이용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KT는 NFC를 지원하는 케이스를 별도로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NFC를 이용한 스마트폰 후불교통카드 서비스가 확산되면 RFID 신용카드 기반의 후불교통서비스를 하는 서울시 등과 갈등이 예상된다.

IT 업계 관계자는 “NFC 기술이 스마트폰 확산과 LTE 등 통신망의 급속한 발전으로 꽃피게 됐다”면서 “모바일 결제와 후불교통카드를 둘러싼 경쟁과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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