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대통령 사임 약속하더라도 어떻게 보장받나”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일 “만약에 (박근혜 대통령이) 4월에 조건없이 사임을 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한다면 그것은 또 어떻게 보장받을 것이냐”고 물었다. 새누리당이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으로 당론을 모은 데 대해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실제로 이런 선례가 있다. 과거 윤보선 대통령이 사임을 선언했다가 바로 그 다음날 번복한 역사적 전례도 있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고 시간을 끌면서 국민들을 지치게 만들겠다는 계산”이라며 “그 사이에 또 불안한 안보 국면 같은걸 만들어서 또 장난을 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런 꼼수들을 무력화 시켜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유일한 힘은, 결국은 지치지 않는 촛불”이라며 “만약에 국회가 탄핵을 의결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이 국회를 용서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는 비박계가 ‘내년 4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 6월 대선’ 당론에 합의한 데 대해 “비박이 당초 약속과 달리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가혹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그분(비박)들을 탄핵 대열에 나서게 만드는 것은 국민들의 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