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비혼 출산, 유럽이면 칭찬받을 일”

박노자 오슬로대학 한국학과 교수 27일 뉴스쇼 인터뷰
“초 저출산 사회에 비혼 출산, 사회에 큰 기여”
  • 등록 2020-11-27 오후 1:33:05

    수정 2020-11-27 오후 1:33:0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가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한 것과 관련,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과 교수가 “유럽이었다면 칭찬받을 일”이라고 했다.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
박 교수는 27일 CBS라디로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럽에선 비혼이든 미혼이든 간에 아이를 가졌다는 게 사회를 위한 엄청나게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유리의 이번 출산은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된 것 같다”며 “한국에서는 몇 가지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전통적인 가족제도가 조금씩 붕괴되고 있는 가운데, 남편이 없더라도 아이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사회를 위한 큰 기여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초 저출산 사회를 고려해서라도 비혼 출산을 막을 일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유럽에서 비혼 출산했을 경우 일반 가정과 큰 차이가 없다”며 “아빠가 있든 없든 간에 아이를 가졌다는 건 이 사회를 위해서 얼마나 큰일인지, 이제는 절감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6일 KBS1 ‘뉴스 9’에 출연해 아들 출산 사실을 밝힌 사유리. (사진=KBS1 ‘뉴스 9’ 방송 화면 캡처)
앞서 사유리는 지난 16일 KBS1 ‘뉴스 9’에 출연해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사유리는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며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출산 사실을 알리기로 한 것에 대해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행복하다”며 “(아이가) 커가면서 본인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게 될 텐데 많이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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