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압수 당한 美 민주당 중진…"사퇴 안 한다"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 당내 사퇴 요구 일축
한국계 앤디 김 출마한 지역구여서 더 주목
  • 등록 2023-09-26 오후 1:56:41

    수정 2023-09-26 오후 1:56:41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미국 민주당 중진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뉴저지주)이 당내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기소 내용은 검찰의 주장일뿐”이라며 “법원에서 무죄가 증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미국 민주당 중진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뉴저지주)이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앞서 지난 22일 뉴욕시 맨해튼 연방지검은 메넨데스 의원 부부를 기소하면서 자택 옷장 등에서 55만달러(약 7억3000만원)의 현금과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상당의 금괴 13개를 압수한 사실을 공개했다. 또 메넨데스 의원 부부가 벤츠 승용차를 뇌물로 받았고 주택 대출금 일부를 사업가들에게 대납시킨 사실도 공소장에 적시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이에 대해 “검찰이 각종 사실을 악랄한 프레임에 짜 맞췄다”며 “내 정적들은 히스패닉 혈통의 이민 1세대가 연방 상원의원이 된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 기소 후 당내에서 확산하는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원의원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일축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다만 금괴 등이 발견된데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뉴욕주) 등 메넨데스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까지 나서 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그의 거취는 한국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주)이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김 의원은 최근 메넨데스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한국계 출신으로는 처음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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