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는 KB금융..CEO 리스크 일단락?

증권街, 양호한 3Q 수익성·건전성 지표 예상
경영공백 마무리 국면.."시련 뒤 성장성 기대"
  • 등록 2014-09-23 오후 3:25:11

    수정 2014-09-23 오후 6:07:48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금융당국의 임영록 KB금융(105560)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 이후 계속해서 내리던 KB금융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경영공백이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과 함께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내비치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B금융은 전일대비 0.88%(350원) 오른 4만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은 금감원의 임 회장 중징계 결정이 있던 지난 4일 이후 주가가 7.83% 가량 내렸지만 최근 6거래일 동안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최근 벌어진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KB금융의 수익성과 건전성 등 기초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보고 있다.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10.7% 늘어난 4340억원에 달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리란 관측이다.

그룹 순이자마진(NIM)도 지난 2분기 3조 2000억원 규모의 고금리 채권 만기가 끝난 효과가 이어지면서 0.01%포인트 오른 2.49%에 달할 것으로 봤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NIM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다른 은행들과는 다른 모습이란 평가다.

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1.4% 늘어나는 등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각각 1.5%, 1% 가량 늘어나리란 분석이다.

자산 건전성 문제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정상화가 진행 중인 동부제철(016380) 관련 익스포져도 없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넥솔론(110570) 익스포져도 50억원 미만인데다 팬택 익스포져 100억원도 지난 1분기 전액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면서 충당금 문제가 자산 건전성을 훼손할 일은 없다는 분석이다. 새 경영진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Big Bath) 가능성도 지극히 낮다는 것.

특히 경영공백 문제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11월중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면 실제 경영공백은 한두달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급락을 일으킨 경영공백 문제는 이제 마무리 국면”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선 최근 시련 속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KB금융은 최근 주전산기 교체 문제를 둘러싼 회장과 은행장 간 내분 사태로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의 중징계 조치를 차례로 받은 바 있다. KB금융 이사회는 직무정지 조치된 임 회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경영진 선출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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