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거듭 시사…“경기확장 유지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

사실상 30~31 FOMC서 “금리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특히 강조…“확장 유지 위해 완화 정책 필요”
“파월, 데이터 아닌 모호한 근거 제시…전통 정책결정 방식 외면"
  • 등록 2019-07-17 오전 11:31:08

    수정 2019-07-17 오전 11:31:08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대폭 커졌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이달 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연준은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브레튼우즈회의 75주년 행사에서 “많은 FOMC 위원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더욱 강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판단에는 글로벌 요인이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흐름이 변했으며 이는 미국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우리는 모두 낮은 이자율과 성장률,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과 인근 국가들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도 전보다 상당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통화정책은 금융·무역·신용 채널 등을 통해 다른 국가의 경제·금융에 영향을 끼친다. 미국의 경제 상황도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에 영향을 미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라며 “미국의 노동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무역 긴장이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주요 정책금리를 유지하면서 금융을 운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견조한 고용시장, 2% 인근의 인플레이션 목표,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지난 10~11일 진행된 미국 의회 증언에서 ‘글로벌 성장세 둔화 및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거듭 금리인하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서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다.

시장 역시 이달말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30~31일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은 전통적으로 데이터에 근거해 통화정책을 결정해 왔는데 이를 배제하고 글로벌 리스크라는 애매모호한 평가 기준을 제시했다”면서 “파월 의장은 일부 경제학자나 투자자들로부터 보다 명백한 근거 없이 금리를 내린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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