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던 할머니 차 태우고 9초 만에…쓰나미가 덮쳤다 [영상]

  • 등록 2024-01-09 오후 2:04:35

    수정 2024-01-09 오후 2:05:21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 쓰나미가 몰려왔던 당시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 (사진=유튜브 ANNnewsCH 캡처)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 강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이시카와현의 한 마을에서 한 남성이 산책하던 할머니를 차에 태운 후 9초 만에 쓰나미가 마을을 덮친 일이 알려졌다.

지난 8일 TV아사히, ANN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일 노토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지팡이를 짚은 한 여성은 해안가 근처를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 옆으로 차 한 대가 나타나 여성의 옆을 지나쳐 갔다. 그런데 차량은 서둘러 방향을 돌려 이 여성에게 되돌아왔다.
할머니를 차량에 태운 지 9초 후, 마을에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모습. (사진=유튜브 ANNnewsCH 캡처)
차량 운전자는 여성에 “지진이 났는데 왜 위쪽으로 올라가지 않냐”고 물었고 여성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듯 당황해했다. 그러자 운전자는 다급하게 “올라가지 않는 거냐, 차에 타라”고 했다. 여성이 차에 올라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운전자는 “다들 이미 위로 올라갔다”며 높은 지대로 대피했음을 알렸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의 쓰나미가 건물 사이로 밀려왔다. 이는 여성이 차에 탄 지 불과 9초만의 일이었다.

이 운전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전·후방 카메라에는 앞뒤로 급격히 밀려오는 쓰나미를 뚫고 전속력을 내 고지대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를 차량에 태운 지 9초 후, 마을에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모습. (사진=유튜브 ANNnewsCH 캡처)
다행히 이들은 무사히 대피했고, 이튿날 운전자가 다시 마을을 찾았을 때는 부서진 건물들과 잔뜩 쌓인 쓰레기더미 등만 남아 있었다.

이번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은 9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18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이시카와현 와지마(輪島)시로 81명이었다.경상자 등 부상자는 총 565명이며 연락을 취할 수 없어 안부를 알 수 없는 행방불명자는 120명이다.

지진으로 끊긴 도로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사카와현 내 약 1만 8000가구가 정전되고 5만 9000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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