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처음기부하던날④] '기부기네스' 개인 최고액 578억원

한의학 1호 박사 류근철 '개인王'
삼성 15년간 3200억원 '단체王'
  • 등록 2013-12-27 오후 7:08:43

    수정 2013-12-27 오후 7:10:2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해마다 겨울이면 광화문 광장에 세워지는 ‘사랑의 온도탑’. 27일 현재 온도탑의 온도는 66.9℃로 모금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액은 3110억원. 목표액의 1%인 31억 1000만원이 채워질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국내 가장 대표적인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기부되는 모금액은 2010년 3396억원, 2011년 3692억원, 2012년 4159억원 등 해마다 10%가량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이 기부한 금액 중 역대 최고액은 얼마일까. 대한민국 한의학 1호 박사인 류근철(1926~2011) 박사는 2008년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빌딩·아파트·임야)과 소장 골동품 등을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이는 국내 기부 사상 최고액으로 현재까지 개인 기부액 중 이 금액을 넘은 기록은 없다. 그는 “미래의 국가경쟁력은 오로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힘들게 모아온 전 재산을 선뜻 기부금으로 내놨다.

2007년 고려대에 발전기금 100억원을 기부했던 박양숙 여사는 “아시아지역의 교육사업에 써달라”며 2011년 또 한 번 유니세프에 100억원을 쾌척했다. 고 정영호 전 서울대 교수의 부인인 박 여사가 기부한 이 금액은 유니세프에 전달된 역대 개인 기부로는 최고 액수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올해 역대 최고 기부자가 나타났다. 지난 4월 88세의 한 재일동포는 29억원을 공동모금회에 보내왔다. 그는 의학연구로 평생 모은 돈을 고국의 노인들을 돕는 데 쓰고 싶다며 호주달러 245만달러(약 29억원)를 기부해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인이 아닌 단체 중 가장 많은 기부를 한 곳은 삼성그룹이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15년간 그룹차원에서 이웃사랑성금을 기부해왔고 현재까지 누적 기탁금은 3200억원에 달한다.

공동모금회의 경우 성금이 모이면 지역사회의 현황조사와 복지지표 연구 등을 통해 대상기관을 선정한다. 2010년부터는 ‘기부금 피드백’ 서비스를 도입, 기부자에게 기부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문자로도 알려주고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부를 하고 나면 다음날 기부 확인 문자를 발송하고 지원 후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지원단이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체크한다”며 “국민의 나눔문화에 대해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년 기부액은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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