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안준다고? 원자재도 안팔아”…中 8월 갈륨·게르마늄 수출 ‘제로’

美·日 등 반도체 수출 제한 대응…원자재 수출 막아
8월 수출 규제 앞두고 7월 수출액 10~20% 급증해
  • 등록 2023-09-20 오후 2:25:45

    수정 2023-09-20 오후 6:07:4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과 일본 등의 수출 제한에 맞대응한 중국의 보복 수출 규제가 본격화됐다. 서방과 중국간 갈등이 지속될 경우 전세계 공급망 차질도 우려된다. 반도체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현지 세관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단조 갈륨과 단조 게르마늄 제품 수출이 제로(0t)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칭다오의 한 항구에서 컨테이너선들이 정박해 있다. (사진=AFP)


중국은 8월 1일부터 8가지 갈륨 제품과 6개 게르마늄 제품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게르마늄과 갈륨은 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품의 주요 원자재로 사용된다.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갈륨의 98%, 게르마늄 68% 정도를 생산하는 주요 수출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확산하자 이에 맞대응해 수출 제한에 나선 것이다.

수출 제한에 앞서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제품 수출량은 7월 각각 5.15t, 8.63t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중국의 7월 갈륨·게르마늄 제품 수출액이 1억2100만달러(약 1609억원)로 전월대비 12.1%, 전년동월대비 22.7% 각각 급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8월 수출 규제에 대비해 미리 주문을 한 까닭이다.

현재 갈륨·게르마늄 제품을 수출하려면 군사용이나 민간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있는 품목과 기술에 대해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게르마늄 업계 관계자는 로이터에 “허가 신청을 처리하는 데 영업일 기준 약 45일이 걸린다”며 “아직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라 지난달에는 해외로 물량을 선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갈륨과 게르마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원자재 가격도 변동하고 있다. 로이터는 상하이금속시장(SMM)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31일 갈륨 금속 현물 가격이 kg당 1655위안(약 30만1000원)로 전월대비 9% 하락했다고 전했다.

게르마늄의 현물 가격은 같은기간 1% 오른 kg당 9700위안(약 176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갈륨은 수출 통제로 국내 재고가 쌓여 가격이 내린 반면 게르마늄은 공급 부족 여파로 다소 올랐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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