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학회 연합회 구성해 1등 기술 만들겠다”

‘학회연합회 간담회’서 개방형 기획체계 구축 공식화
정부연구개발 삭감 속 R&D 혁신, 과학계 달래기 행보
“학회와 협력해 R&D 체질 바꾸고, 세계 첫 연구 시동”
  • 등록 2023-12-07 오후 2:30:00

    수정 2023-12-07 오후 7:30:1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이 줄어 과학계가 우려하는 가운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학회연합회 종합간담회’에서 학회 연합회 출범을 공식화하며 개방형 기획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학회 관계자, 대학원생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과학계를 달래는 한편 R&D 혁신을 통해 세계 1등 기술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3 학회연합회 종합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분야별 학회 50여개 대상 학회연합회 구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그동안 산발적으로 협회와 소통해 왔다. 그런데 학회연합회처럼 정례 조직 구성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시도를 하는 이유는 대외적으로 글로벌 기술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글로벌 경쟁 사회에서 생존하려면 기존에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가기 위한 R&D 혁신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R&D 예산 효율화 기조와 맞물리면서 소수 연구자나 소수 그룹이 주도하는 R&D 시스템에 변화를 줄 필요성도 커졌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기술 분야별로 50개의 학회를 모아 학회 연합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소수 연구자나 소수 그룹이 주도하는 현 R&D 시스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각 기술 분야별 대표 학회들과 협력해 과학기술 빅이슈와 산업계 동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이들의 경험과 지혜를 과학기술 연구개발 정책과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학회를 통해 우수한 사업 관리자(PM) 자질을 갖춘 전문가를 후보로 추천받아 과제 평가위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학회 간 종합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기술분야별 정부·학회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종호 장관은 “국가 R&D시스템을 선도형 R&D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 최고의 기술 전문성과 집단지성을 갖춘 학회분들과의 협력 체계를 도입하겠다”며 “정부 R&D가 추진해야 하는 새로운 방향과 길을 학회와 고민하면서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연구를 지원하고,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한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이공계 학생들과의 릴레이 대화’에서 이종호 장관은 이공계 학생연구원들과 대화하며 R&D 삭감속 학생들의 고충을 들었다.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생들은 이 자리에서 R&D 예산 삭감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면서 국내외 연수 프로그램 지원 확대, 행정시스템 간소화 등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신진 연구자, 학생 연구원들이 예산 삭감을 미래 기회 축소로 걱정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R&D 예산은 삭감 보다 과학기술을 통해 미래를 다지겠다는 혁신 의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정부의 R&D 철학이 세계 최초, 최고를 지향하는 R&D 시스템을 갖추고, 기술경쟁을 이끌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는 만큼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도전적 연구기회 확대, 조기정착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3 학회연합회 종합간담회’에서 차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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