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1조 유증 결의..아웃소싱으로 위기 돌파(종합)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박대영 사장 “유동성 우려 해소될 것”
  • 등록 2016-08-19 오후 2:57:15

    수정 2016-08-19 오후 2:59:23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삼성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아울러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선박 수주 후 건조를 아웃소싱하고 관리만 맡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와 운전·유지보수(O&M) 등의 신규사업 진출 계획을 검토중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 101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운영자금과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신주 발행되는 1억5912만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 28일이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이뤄진다.

이날 공시한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20%를 적용해 주당 6920원으로 정했으며,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 2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헤비테일 방식의 선박대금 입금 구조와 수주 부진에 따른 선수금 감소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반면, 업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의 여파로 신규 대출이 여의치 않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수립한 자구계획이 적절하고 추가 부실 가능성도 미미해 향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지난 7월 삼정KPMG의 경영 진단 결과였다”며 “이번 유상 증자를 계기로 유동성 측면의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향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와 O&M 사업에 신규진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선박 외 다른 돌파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 우리 실적과 경험을 갖고 설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O&M 사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또 “삼성중공업이 그동안 인도한 배가 많고 이에 대한 선주들의 O&M 요구가 많았다”면서 “실제로 (상당 부분이) 싱가포르로 가고 있는데 배의 성능을 잘 아는 우리가 맡는다면 선주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박을 반드시 우리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하느냐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며 “거제를 고집할 게 아니라 우리가 수주해서 건조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국내 중소 조선소에 맡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비용절감 9000억원, 자산매각 5500억원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수립해 실행중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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