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정치인 안만난다..경청+민생행보 집중"(종합)

이도운 대변인 언론인 간담회
"귀가시 지하철 이용안해..소규모로 대국민 접촉"
  • 등록 2017-01-11 오전 10:54:36

    수정 2017-01-12 오전 7:56:2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의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에서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국민통합’을 뼈대로 하는 메시지를 던지며 대권 행보에 나선다. 설 전까지는 정치일정은 자제하는 대신 현장을 찾아 국민들을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데(경청· 傾聽)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11일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가장 먼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부터 해명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박연차 관련 의혹은 이미 밝혔듯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그 부분은 여러 번 해명했지만 오시면 일성(一聲)으로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취약계층과 청년층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어한다“며 ”경호 문제가 있지만 수행원을 줄이고 소규모로 국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가 전직 국가원수에 준하는 의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반 전 총장측은 가급적 경호인력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검토했던 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이 대변인은 ”12일 지하철을 이용해 사당동 자택으로 가려 했으나 여행객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 승용차편으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의 환호도 좋지만 가급적 공항에 나오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도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정치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 취소했다.

다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면담은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황 대행을 포함해 3부요인에게 귀국인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총장은 귀국 이튿날인 13일 오전 현충원을 찾는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과 사병 묘역도 참배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이후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해 지역 주민들에게 신고하는 절차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마포 사무실로 이동해 실무·보좌팀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실무팀은 김숙 전 유엔대사와 곽승준 교수, 이 대변인을 포함해 11명 내외로 꾸려졌다.

14일에는 충북 음성에 있는 부친 선영과 꽃동네를 방문하고 충주에 거주중인 어머니를 만나 귀국인사를 한다. 이후 충주시민들을 만나고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갖는다. 15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휴식하며 민생일정에 대해 실무팀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다음주(16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국민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진도 팽목항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일정도 계획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지가 필요한 지역에서는 소규모 강연이나 간담회를 열고 많이 듣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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