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돌아오는 교민들이 머무를 곳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선정됐다.
국방어학원은 2012년에 설립된 합동군사대학교의 부속기관으로 국내 비영리단체·협회·교육재단이다.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3리에 있고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 비영리법인이다. 이곳에서는 외국군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정을 가르친다.
| 국방어학원 생활관 내부(사진=합동군사대학교 제공) |
|
해당 시설에는 21.8㎡ 규모로 한국군이 머무르는 1인 1실, 327실이 마련돼있다. 시설 내에는 TV, 냉장고, 책상세트, 침대 등이 구비됐다. 수탁생 외국군이 머무르는 분리동에는 44.9㎡ 규모의 1인 1실 26실이 있다.
국방어학원은 외국군 장교들을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교육할 수 있는 전자교탁과 칠판, 자신의 말을 스스로 녹음해 진단해 볼 수 있는 학습용 컴퓨터가 갖추어진 교육환경을 조성돼 있다.
정부는 3차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교민을 1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계 부처들이 협의한 결과,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본부장은 “국방어학원은 국가 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 및 교육원 중에서 수용 인원 적정성, 공항 및 의료기관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안전 보호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국방어학원 내외부, 인근 지역의 소득 및 방역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천 임시생활시설에는 증상이 없는 3차 우한교민이 입소하며, 도착한 다음날 오전 0시부터 14일동안 생활한다. 교민은 입소 기간에 외부 출입과 면회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