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올해만 세번째 회사채 발행…수요예측 ‘흥행’

3000억 모집에 8900억 몰려..최대 4000억 증액
'빅 이슈어’ SK 수요예측마다 기관 자금 몰려
올해 2월·6월 발행도 수요예측 흥행에 증액 발행
  • 등록 2021-09-03 오후 4:56:20

    수정 2021-09-03 오후 4:56:20

(사진=SK)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K(034730)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올해만 세 번째 공모채 발행인데 크레디트 시장 ‘이슈어’인 만큼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신용등급 AA+, 안정적)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297-1~3회) 수요예측에서 총 890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3000억원으로 3배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 600억원 모집에 2300억원, 5년물 2000억원 모집에 5200억원, 10년물 4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이 모집됐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SK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방침이다.

금리밴드는 SK 3년·5년·10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지난 2일 SK 회사채 민평금리는 3년물 1.781%(국고민평 1.422%), 5년물 2.043%(국고민평 1.687%), 10년물 2.244%(국고민평 1.947%)다. SK 회사채 3년물은 -0bp, 5년물은 -1bp, 10년물은 -1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한 증권사 채권매니저는 “SK는 크레딧시장 ‘빅 이슈어’인 만큼 공모채 수요예측마다 기관투자가들 자금이 몰린다”며 “SK그룹 주력사들은 업계 내 선두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확고한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신용도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SK는 올 2월과 6월에 각각 3200억원, 3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월 수요예측에서는 1조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참여했고, 6월에도 9000억원 가량이 참여하면서 모두 증액발행했다.

특히 당시 하반기 금리 인상 우려로 불확실성이 컸음에도 매번 트랜치에 10년물을 포함, 이슈어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과시했다. 이번 발행에서도 10년물을 포함했고 3배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SK는 이번에 조달한 3000억원을 모두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에 발행한 제286-1회 무보증사채(1300억원) 만기가 오는 11월 29일에 돌아오고, 기업어음증권이 9월 28일(1400억원, 100억원)과 10월 25일(200억원)에 각각 만기다.

한편 신평사들은 SK에 대해 신규 투자와 주주 환원 목적의 자금 소요와 재무구조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SK의 적극적인 투자 기조와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대규모 자금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SK해운, SK실트론, SK E&S 등의 재무적투자자(FI)와 체결한 정산계약(약 1조2000억원)으로 인한 재무부담도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사업확장과 주주 환원 목적의 자금 소요 규모, 신규 사업의 진행 과정과 투자 성과, 현금 흐름과 재무구조 변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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