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홀로 구조된 5세 권양 어머니, 끝내 주검으로 발견

  • 등록 2014-04-24 오후 2:20:32

    수정 2014-04-24 오후 2:20:3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홀로 구조된 5세 여아의 어머니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세월호 선내 수색 과정에서 한모(29)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한씨의 시신은 진도 팽목항에 옮겨져 가족들이 신원을 확인했으며, 베트남 출신인 한씨는 사고 당일 승객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권모(5) 양의 어머니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세월호 사고의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을 방문해 고모 품에서 울고 있는 권모(5)양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씨는 남편 권모(52)씨와 아들(6), 딸과 함께 서울 생활을 접고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지으며 살기 위해 뱃길로 이사를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남편 권씨와 아들은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로 남아있다.

권양은 현재 할머니와 고모 등 친인척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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