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2~4세 자산 대물림 '가속도'…SK 현대重 등은 0%

삼성 이재용 자산 2조 원 늘어 승계율 상승 1위
롯데 신동빈 승계율 92% 최고…OCI·영풍 등 9개는 낮아져
  • 등록 2014-10-08 오후 2:41:21

    수정 2014-10-08 오후 2:41: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 2~4세 상속자 72명의 주식자산 평가액이 1년 새 4조 원, 1인당 약 540억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총수로부터의 자산승계율도 36%로 1년 전보다 5%포인트 높아졌는데, SK(00360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백화점(069960), 코오롱(002020)은 자산승계가 ‘0%’여서 이채롭다. 자산승계율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총수와 부인, 직계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족 전체 자산 대비 자녀들의 소유 자산 비율이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가치는 2조 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식자산도 9천억 원 가량 불어나는 등 국내 양대 그룹 후계자들의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승계에 가속도를 붙였다.30대 그룹 중 자산승계가 완성됐거나 마무리 단계인 곳은 롯데와 효성, 동부 등이었고, OCI, 영풍 등 9개 그룹은 총수가 보유한 주식자산 가치가 자녀보다 많이 늘어 승계율이 되레 낮아졌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 총수의 직계 자녀에 대한 주식자산 승계율을 조사한 결과 36.3%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수와 직계 자녀들의 주식자산 합계는 6일 종가 기준 65조5천억 원이었고, 이중 상속인 자산 가치는 23조7천900억 원이었다.

△자산승계가 늘어난 주요 기업 승계율
2세 주식가치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그룹

30대 그룹 중 2세 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불어난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3남매의 자산 가치가 7조4천600억 원으로 1년 전 3조7천700억 원보다 무려 3조6천800억 원 증가했다. 거의 2배로 불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자산승계율도 22.1%에서 38.7%로 16.5%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3남매 중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가치가 4조6천900억 원으로 작년보다 2조400억 원 늘어나 자산은 물론 경영권 승계의 탄력을 받고 있다.

이같 은 결과는 삼성그룹의 사업 및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따라 상장이 결정된 삼성SDS의 주식자산 평가방법이 순자산에서 장외거래 시가(K-OTC)로 바뀌며 주식평가액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 3남매는 삼성SDS의 지분 19%를 보유했다. 1년 전 이들의 삼성SDS 주식가치는 약 6천억 원 수준이었으나 상장 결정 이후 장외 거래가가 31만 원으로 치솟았고, 자산평가액은 4조5천700억 원으로 7배 이상 높아졌다.

이어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정윤이 해비치호텔 전무와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 현대차가 2세들의 주식자산 평가액이 3조7천200억 원에서 4조6천억 원으로 9천억 원가량 증가했다. 자산승계율은 34.6%에서 42.5%로 7.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가치가 3조3천700억 원에서 4조2천300억 원으로 8천600억 원 증가하며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이는 정 부회장이 31.9% 지분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21만 원에서 30만7천 원으로 크게 뛰어 올랐기 때문이다.

롯데와 효성, 동부는 승계가 거의 완성

롯데는 총수 직계 일가 지분 가치 4조3천700억 원 중 현재 실질적으로 그룹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4조200억 원으로 92%를 차지했다.

효성은 조석래 회장 부부가 3천200억 원의 주식을 보유했고 장남 조현준 사장, 차남 조현문 씨, 삼남 조현상 부사장 등 2세 주식 가치가 9천300억 원으로 승계율이 74.4%였다.

동부도 김준기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둥부팜한농 부장과 장녀 김주원 씨의 주식 가치가 1조900억 원으로 70.5% 승계율을 기록했다.

영풍과 한국타이어는 장형진, 조양래 회장에서 장세준 영풍전자 부사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등 2세로의 자산 이전이 62.3%와 56.4%로 절반 이상 이뤄졌다.

이어 금호아시아나(49.2%)→두산(48.3%)→현대차(42.5%)→한화(42.3%)→대림(41.3%)→신세계(39.7%) 등의 순이었다.

SK,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코오롱은 0%

반면 SK,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코오롱은 자산승계가 ‘0%’이었고 한라(0.7%), CJ(2.1%), 부영(2.6%), KCC(3%), 한진중공업(4.4%), 동국제강(8.4%), 현대·태광(각 9.1%) 등도 10% 미만으로 승계율이 미미했다.

다만, 현대백화점과 KCC는 총수가 현재 3세와 2세인 정지선, 정몽진 회장으로 바뀌었지만 부친인 정몽근, 정상영 명예회장을 기준으로 할 경우 90% 안팎으로 세대교체가 거의 이뤄진 단계로 볼 수 있다.

전년 대비 자산승계율이 낮아진 곳도 있었다. COI그룹은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COI와 넥솔론 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자녀들의 주식가치가 1천100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승계율도 18.4%에서 11.5%로 6.9%포인트 낮아졌다.

이 외 영풍(-4.4%포인트), 한진(-2.6%포인트), 한화(-2.4%포인트), 롯데(-1.8%포인트), 두산(-1.3%포인트), CJ(-0.8%포인트), 부영(-0.7%포인트), LG(-0.2%포인트) 등도 2~4세 승계율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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