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국감]"석유공사 加 하베스트, 영업이익으로 이자 절반도 못갚아"

  • 등록 2015-09-21 오후 3:05:51

    수정 2015-09-21 오후 3:05:51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캐나다 하베스트사가 영업이익으로 이자의 절반도 갚지 못할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석유공사가 지난 해 1조 61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국제유가가 50달러일 경우에 21억2000만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 정도의 현금이 부족해 외부 차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석유공사의 이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해외 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원인으로 꼽았다. 오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해외 자회사인 영국 다나와 캐나다 하베스트의 부채비율은 각각 198%, 228%로 지난 해에만 4695억원, 4342억원씩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캐나다 하베스트의 경우 작년 영업이익이 324억원이었는데 이자 지불액만 700억원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이자의 반도 못갚는 수준이라는 게 오 의원의 설명이다.

이처럼 자회사들이 스스로 운영이 불가능해 석유공사가 지급보증은 물론 현금까지 지원하는 등 ‘밑 빠진 독’에 끝도 없이 국민세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오 의원은 지적했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가 2013년 발행한 6억3000만달러의 회사채에 지급보증을 한 상태이며, 1억8340만달러에 달하는 현금 지원도 실시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카나타 프로젝트라는 1억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영국 다나의 경우 현금흐름 악화와 채권은행의 지급보증 요구에 따라 석유공사는 올해와 내년 자금부족분 3억달러에 대해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문제는 최근 국제유가가 석유공사가 최저 가격으로 예상(배럴당 50달러)한 가격보다 더 낮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이어서 향후 해외 자회사들의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오 의원은 “MB 정권의 자원왹교로 국가적 손실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면서 “석유공사의 기능조정은 물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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