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특검보, "염병하네" 아주머니까지 팬으로 만든 `법조계 패션리더`

  • 등록 2017-02-28 오전 11:03:34

    수정 2017-02-28 오후 1:28:4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53·사법연수원 22기)가 마지막 출근길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특검의 공식 수사 종료일인 28일 이 특검보는 오전 8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날 이 특검보는 최종 수사 관련 취재진 질문에 간략히 답한 뒤 “90일이 빨리 지나갔다”며, 취재진에 “고생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 올라 문이 닫히기 전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여 정중히 인사하기도 했다.

이 특검보는 지난 90일간 대중 앞에 특검 수사 진행상황을 밝히며 특검을 대표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이규철 특검보가 특검 마지막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특검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온라인 상에선 브리핑 하는 그의 표정과 어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특검보는 지난 18일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관련 브리핑 자리에서 “매우 유감이다.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경직된 표정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재용 구속영장 신청 때와 다른 그의 표정에 ‘화가 난 것 같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특검팀의 출근길 모습이 사진으로 보도되면서 ‘이규철 출근길 패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물로 등장했다. 누리꾼들을 그를 ‘법조계의 패션리더’라고 표현했다. 그의 패션 감각은 아내의 내조로 알려졌고, 그가 출근길 손에 쥔 ‘보온병이 든 땡땡이 도시락 가방’이 그 증거가 되었다.

특검에 체포돼 온 최순실 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외쳐 유명해진 특검 사무실 환경미화 아주머니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특검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가까이서 봐도 어찌나 잘 생기고 정중한지. 이 닦다가도 청소하러 들어가면 칫솔을 빼고 90도로 인사를 해요. 팬이야 내가”

누리꾼들은 특검을 대표했던 그가 정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계속 남아주길 바란다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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