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안철수 "지켜보자"는 새누리 "함께하자"는 민주

  • 등록 2013-05-02 오후 5:43:57

    수정 2013-05-02 오후 5:47:0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일 여당 지도부를 방문해 이틀째 ‘인사정치’를 이어간 가운데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안 의원과의 공통점을 부각시키며 함께 행보를 하려는 반면, 새누리당은 한 걸음 물러나 관망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이번 만남은 안 의원 측이 먼저 인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오면서 성사됐다. 전날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와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방문한 후, 새누리당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약 20분간의 만남에서 이 원내대표는 안 의원에게 ‘선배 의원’으로서 뼈있는 충고를 했다고 한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며 “그 소신을 끝까지 지켜나가려면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안 의원의 ‘새 정치’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안 의원에 대한 따끔한 일침은 4·24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에서도 나왔다. 이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현상과 정치인 안철수는 구별해야 한다”며 “새 정치를 주장하셨는데 정작 실체와 실천프로그램을 보여주지 못할 뿐더러 철학·가치·이념도 확실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인 중에서 인기를 누리다가 거품에서 사라진 정치인이 꽤 많다”며 “많은 시행착오와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좀 더 호의적인 모습이다. 5·4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용섭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가 교문위를 양보하더라도 안 의원의 새 정치 실현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안 의원이 새 정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기존 정치권의 배려이자 도리”라며 “이것이 새 정치를 실현하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랩(053800)주식 186만주’ 문제로 정무위원회 배정이 어려운 안 의원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희소식인 셈이다.

이와 함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만난 안 의원에게 “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외연확대로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박기춘 원내대표 역시 지역구 현안과 겹치는 4호선 연장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에 함께 들어가자고 하는 등 친근감을 적극 나타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의 국회 입성 후 몇몇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선물이 도착하는 등 야당 측 의원들의 분위기는 매우 호의적인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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