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도 테이퍼링 압력…각국 중앙은행들 돈줄 죄나

85조원 규모 양적완화 펴 온 호주도 테이퍼링 압력
예상보다 경제 빨리 회복…자산매입 규모 줄일수도
미국·캐나다도 테이퍼링 언급, 뉴질랜드는 내년 금리↑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 줘
  • 등록 2021-05-31 오후 3:03:02

    수정 2021-05-31 오후 3:03:02

호주 중앙은행이 테이퍼링 압력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호주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압력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이퍼링은 금리를 올리기 전 시장에 풀어 온 돈을 점점 줄이는 것으로 돈 풀기를 줄이는 긴축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추가 양적완화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호주 중앙은행이 장기 채권 매입 프로그램 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호주 중앙은행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부양하고자 1000억 호주달러(약 85조9000억원) 규모의 채권과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로 시장에 돈을 풀어왔다. 실업률을 낮추고 낮은 물가상승률을 밀어 올리기 위해 최소 2024년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호주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면서 풀어 온 돈을 줄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전분기 대비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 수준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월 3.5%에서 1.25%포인트 높인 4.75%로 제시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오는 7월 정책회의 때 9월 만료될 예정인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경제가 재개되면서 그간 돈 풀기 정책을 펴온 각국 중앙은행들은 돈줄 죄기 신호등을 켜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4월 회의록에서 “향후 회의 중 언젠가 자산매입 속도 조정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며 테이퍼링을 언급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지난달 21일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국채 매입 규모의 4분의 1가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하면서도 내년 3분기부터는 0.5%로 올리고 이후 점진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우리나라 역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에서 (연내 금리 인상 등 금리 정상화 시그널과 관련) 논의했다”며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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