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등받이 젖혀 항의하자 “내 권리”…언성 높인 승객들

  • 등록 2023-10-16 오후 1:37:30

    수정 2023-10-16 오후 1:37:30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기차 안에서 등받이를 힘껏 젖힌 남성과 뒷좌석에 앉은 여성이 언성을 높이면서 싸운 사연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JTBC 캡처)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은 SNS에 올라온 기차 내 욕설 다툼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남성은 등받이를 힘껏 젖히고 좌석 테이블을 꺼내 휴대전화를 올려두고 보고 있었다. 뒷자리 여성이 이에 불편함을 느껴 항의하자 두 사람의 다툼은 본격화됐다.

여성은 “이보세요. 지금 다른 의자들 보세요. 이렇게 뒤로 젖혔는가”라고 핀잔을 줬고, 남성은 “무슨 X소리예요 아줌마”라고 역정을 냈다.

남성의 막말에 화가 난 여성은 “X소리는 무슨 X소리야. 똑바로 해”라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남성은 “목소리 낮추세요. XXX이네 진짜 XX”라며 오히려 핀잔을 줬다.

참다못한 여성도 “XX 진짜 지XX이네. 네가 먼저 욕했잖아 지금. 너 지금 다른 데 의자 한 번 봐라. 너처럼 이렇게 돼 있는지. (의자) 세워라”라고 소리쳤다.

남성은 “뭔 X소리냐”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왜 의자를 세워야 하냐고 물었다. 여성이 “내가 불편하다”고 말했지만 남성은 “난 안 불편하다. 닥치고 그냥 앉으세요. 야 내 돈 주고 내가 앉는 거다”라고 했다.

여성은 “닥치고 못 앉겠다. 나도 내 돈 주고 내가 앉는 건데 왜 너 때문에 불편하게 가야 하냐”며 “너야말로 지금 X소리를 하고 있잖아!”라고 말했다.

계속된 설전에 기차 안은 소란스러워졌고, 결국 역무원이 출동해 여성의 좌석을 변경해 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남의 권리를 빼앗으면 안 된다” “기본적인 배려가 없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된다” “뒤에 사람이 없다면 괜찮지만, 사람이 있는데 심하게 젖히면 문제 있다” 등 앞자리 승객의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남자는 의자를 뒤로 젖힐 수 있는 권리와 공간도 구매한 거다” “젖히라고 있는 거 아니냐? 본인도 젖히면 되지 않냐” “앞사람이 의자를 뒤로 최대한 젖혀도 정중하게 부탁해야지 강요하거나 언성을 높여서는 안 된다” 등 앞자리 승객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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