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경영진 "플랜B는 없다"…합병 성사에 '올인'(일문일답)

  • 등록 2015-06-30 오후 1:52:09

    수정 2015-06-30 오후 1:52:09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물산(000830)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제일모직(028260)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긴급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합병 이후 성장 비전과 주주친화 정책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이날 IR에 참석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최고경영진은 이번 합병과 관련해 “플랜B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소송전에 돌입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지만 반드시 합병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다음은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현 시점에서 합병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지난해 12월 상장한 뒤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투자와 시간,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이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빨리 합병해서 양사의 시너지를 통합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윤주화 사장)

△합병이 무산될 경우 플랜B가 있는가.

-재합병과 관련된 플랜B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윤주화 사장)

△합병비율 재산정 가능성은 있는가.

-합병비율은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산정됐다. 시장에서 삼성물산이 저평가됐고 제일모직은 고평가됐다는 의견을 제기하는데 삼성물산의 경우 장기적인 사업 전망을 봤을 때 그렇게 평가된 것이고, 제일모직은 향후 전망이 밝은 바이오 자회사 지분을 46% 보유하고 있다. 또 그룹 지배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이정도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합병비율 재산정은 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김봉영 사장)

△합병 이후 현재의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은 있는가.

-우선 밸류체인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물산은 트레이딩이 강한 만큼 소싱과 판매를 맡고, 제일모직은 현재 역량을 삼성물산의 인프라와 결합시키는 게 목적이다.(윤주화 사장)

△합병 이후 2020년이 돼도 전체 매출은 삼성물산에서 나오는 구조인데, 수익성 제고 방안은 있는가.

-이익률 개선은 합병과 상관없이 추진해야 할 문제다. 건설부문은 시장 상황이 안 좋아 공격적인 수주를 자제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리스크가 크고 수익성은 낮은 매출을 잘라내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매출이 정체돼 있다. 역량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래서 제일모직과 합병을 하는 것이다.(김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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