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의혹' 전 삼성 미전실 부사장 피의자 검찰 소환

미전실서 삼성전자서비스 '그린화' 지시 혐의
전 삼성전자 임원 구속 등 윗선 수사 박차
  • 등록 2018-08-10 오전 10:42:24

    수정 2018-08-10 오전 10:42:24

삼성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강모 부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고위인사가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검찰의 수사가 이 사건 몸통으로 지목되는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강모(55)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은 10일 오전 9시 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그는 ‘노조와해 공작을 누구에게 보고했는가’ 등 취재질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강 전 부사장이 삼성그룹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에 대한 노조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강 전 부사장을 상대로 그린화 작업을 어떻게 실행했고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부사장은 2012년 1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미전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그룹 미전실이 해체되자 삼성전자 인사팀으로 옮긴 상태다.

앞서 검찰은 강 전 부사장과 함께 일했던 목모(54)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를 구속했다. 목 전 전무도 그룹 미전실의 지시 하에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의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한 혐의가 있다.

목 전 전무는 또 경찰청 정보국 소속의 전 노무담당 정보관 김모씨를 노사협상에 개입시켜 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도록 하고 대가로 6000만원대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이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전실 지시로 실행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목 전 전무 구속에 이어 강 전 부사장까지 피의자로 소환하며 윗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강 전 부사장 소환조사 이후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에 대한 소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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