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대한통운 인수..1.8兆 베팅(종합)

주당 21만원,경영권프리미엄 100%..지분 37.6% 매입
비가격부문에선 포스코에 열세..가격부문 크게 앞질러
'과도한 몸값'..인수 후 자금조달,통합과정 부담 될 듯
  • 등록 2011-06-28 오후 6:54:33

    수정 2011-06-28 오후 6:54:33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CJ(001040)그룹이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대한통운(000120)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과 치열한 가격경쟁 과정에서 대한통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인수후 자금조달과 PMI(인수후 통합)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 매각주간사인 노무라증권과 산업은행은 28일 대한통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CJ컨소시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상 비가격 항목에서는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이 박빙의 우위를 점했으나, 평가배점이 높은 가격 항목에서 CJ 컨소시엄이 포스코 컨소시엄을 앞지른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은 대한통운 지분 37.6%(858만1444주) 인수가격으로 주당 21만원 초반대를, 포스코 컨소시엄은 19만원 초반대를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의 인수가격은 총 1조8000억원대로 대한통운 3개월 평균주가(10만5000원)에 10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금융권에서는 CJ그룹과 포스코가 베팅할 수 있는 가격 상한선을 18만원선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CJ그룹은 매각대상 지분(37.6%)과는 별도로 대한통운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테크얼롱(Tag-along·동반매도청구권) 권한을 행사할 경우 이들 투자자들의 보유지분 9.64%(220만주)를 동일한 가격에 매입할 의무가 있어, 총 인수가격은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그룹 물류사업을 글로벌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에 따라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여, 대한통운이라는 대어를 낚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한통운 인수를 그룹 시너지와 외형을 키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과감한 베팅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CJ그룹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이번 M&A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CJ그룹측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포스코의 경우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 계열사의 삼성SDS를 전략적투자자(SI)로 끌어들이고도, 결국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셔 충격이 예상된다.   이날 대한통운 주가는 포스코 컨소시엄의 인수 실패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CJ 주가는 10%가량 급락했다.   매각주간사는 다음달 중순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후 8월초 정밀실사를 통해 최종 매매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감안하면 9월중순 모든 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한통운 SI와 FI들의 테그얼롱 행사 여부는 최종 가격이 확정된 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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