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서울시는 총 길이 232km에 달하는 ‘전봇대 전깃줄’ 정비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작년 9월 ‘불량공중선 종합 개선 대책안’을 발표한 이후 자치구·한전·방송통신사업자간 구 단위 협의체를 구성해 현재까지 총 7069건의 불량 공중선을 정비한 결과다.
전봇대 위에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된 전기선, 통신선 등이 2000년대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전기누전이나 감전 등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기, 전화·인터넷통신 등 각종 불량공중선 및 위험전신주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편익 증대 및 도시미관 개선효과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공중선 지중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국토해양부가 공중선 점용허가 내용이 포함된 도로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그동안 무분별하게 설치됐던 공중선의 체계적 관리가 이뤄지고, 한전 및 방송통신사업자들도 서비스 종료 등으로 방치된 폐선을 신속하게 철거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한편, 시는 작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시내 모든 전신주 35만여개의 기울기, 휨, 부식 등 위험 여부를 조사해 이 가운데 1075개의 위험전신주를 발견했다. 관리책임이 있는 한전과 KT에 신속한 정비를 요청했다.
| ▲ 지난 5월 서울 충무로의 한 전봇대가 무분별하게 설치된 설비·전선들의 하중을 버티지 못해 넘어졌다. (서울시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