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적 비만" 술·담배 줄고 체중만 늘어

흡연율·고위험음주율 꾸준히 감소
에너지 섭취는 많아지는데 신체활동은 줄어
비만·당뇨·고콜레스테롤혈증 발병 지속 증가
  • 등록 2014-09-17 오후 2:53:51

    수정 2014-09-17 오후 3:05:5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술·담배 대신 과식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과도한 영양 섭취로 비만에 시달리는 인구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 국민의 흡연율은 1988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전체 흡연율은 24.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이중 남성은 42.1%로 1.6%포인트, 여성은 6.2%로 1.7%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통계(자료=질병관리본부)
고위험음주율 역시 감소세다. 전체 고위험음주율은 2007년 12.5%로 12%대를 기록한 이후 점차 높아지다 2011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4%포인트 준 12.5%를 기록, 6년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중 남성의 고위험음주율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감소한 19.7%로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위험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소주 7잔(여자는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사람의 비율이다.

반면 에너지 섭취비율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필요추정량 대비 섭취비율은 101.2%로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남성의 경우 105.7%로 여성(96.6%)보다 에너지 섭취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으로 에너지를 섭취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지방의 에너지 섭취분율은 매년 높아져 지난해에는 21.2%를 기록했다.

에너지 및 지방 과잉섭취자 비율도 지난해 9.7%까지 높아졌다. 국민 10명 중 1명꼴로 에너지와 지방을 과잉섭취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반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도 점차 줄고 있다. 중등도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47.2%를 기록해 전년 대비 0.4%포인트 높아지긴 했으나 68.5%를 기록한 2005년에 비해서는 21.3%포인트나 낮아졌다.

에너지 과잉섭취와 운동 부족은 성인병의 발병으로 이어졌다.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비만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비만유병률은 31.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낮아졌지만 1998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에 있고, 당뇨병 유병률은 2001년 8.6%에서 지난해 11.0%까지 계속해서 높아졌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05년 8.0%에서 지난해 14.9%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오경원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전체적인 국민 건강 수준은 조금씩 나아지거나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지방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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