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에 공인인증서 대체인증수단을 마무리한다. 카드사는 대체인증수단 도입을 확대해 기존의 공인인증서 요구 관행을 점진적으로 폐지해 나갈 계획이다.
공인인증서는 실물이 아닌 컴퓨터 하드디스크나 이동식 디스크 등에 파일형태로 존재해, 해커 도용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이유로 인해 대체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곧 제기돼 왔다. 또 공인인증서를 불러오려면 ‘액티브X’라는 일종의 보안도구가 필요한데, 이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유입되는 경우가 잦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카드로 오는 8월까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ARS 인증 방식을 도입한다. ARS인증은 별도의 공인인증서 없이 카드사가 고객에게 전화를 하면 본인 확인 이후 비밀번호를 통한 식별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도 이르면 오는 10월쯤 ARS 인증을 통한 공인인증서 대체 수단을 마련한다. 별도의 인증센터를 두고 고객이 이 번호로 전화를 하면 본인 인증을 거치는 방식이다. 휴대전화 명의도용 방지를 위한 검증시스템도 함께 마련 중에 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공인인증서에 대한 문제점이 다각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각 사들이 나름의 방식을 현재 강구 중에 있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카드사의 공인인증서 대체 수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