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재난망 주파수 품질 평가한다…시범사업 발주도 연기

미래부에 700MHz 10MHz폭 실험국 요청
다음주 노키아 등 5개 업체 기지국 싱글모드 테스트
재난망 시범사업 발주, 사실상 연기
  • 등록 2015-01-14 오후 3:05:00

    수정 2015-01-15 오후 5:20:3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국가재난안전통신망(700MHz)주파수의 품질을 평가하면서 기지국을 구축했을 때 망 설계를 위한 테스트에 나선다.

이는 정부가 재난망 주파수 대역을 700MHz에서 20MHz폭(718MHz~728MHz, 773Mhz~783MHz)으로 확정한 뒤, LG CNS가 정보화전략계획(ISP)를 수립 중이나 망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KT의 실험국 주파수 운용으로 최적의 망 설계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 700MHz 주파수 품질 평가는 국민안전처의 재난망 시범사업 발주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 발주가 지연된 것은 망 설계의 어려움과 국회의 문제제기가 컸고 주파수 테스트는 재난망 설계를 더 잘하기 위한 것이나, 결과적으로 KT에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KT의 경우 4월 8일이후 시범사업자 선정이 이뤄져야 재난망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T는 대법원의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으로 4월 8일까지 정부 사업에 입찰할 수 없어 일정 연기를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14일 국민안전처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KT는 지난 연말 미래부에 장비개발 테스트 용으로 700MHz 주파수를 10MHz만큼 받아갔다. 실험국 용도다. 이 주파수 대역은 현재 정부가 정한 재난망하고 겹치지는 않지만, 700MHz 주파수의 특성과 전파도달거리, 망 구축 비용 등을 산정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T는 이번 테스트에 10억 원 정도의비용을 투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이 주파수를 기반으로 노키아 등 5개 밴더들을 대상으로 다음주 싱글모드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실험국 주파수는 KT외에도 지상파 방송사들이 초고화질(UHD) 방송용으로 받아가서 쓰고 있다”면서 “KT에 아직 사용승인이 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험국 주파수는 일정 조건을 갖추면 누구든 받아갈 수 있다”면서, KT에 승인이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KT가 재난망에 쓰이는 700MHz 주파수에 대한 테스트를 제안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망설계 등이 늦어져 시범사업 발주 역시 연기되고 있으며, ISP 결과가 어느정도 나온 뒤 시범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은 국민안전처가 재난망 기지국 숫자나 투입 비용 등에 대한 ISP 결과가 나오는 것과 별개로, 강원도 지역에서 재난망 시범사업을 추진하려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한편 재난망 시범사업은 470억 원의 예산으로 강원도 강릉, 평창, 정선 지역에서 구축하게 되는데, 2018년 말까지 구축하게 되는 1조7천억~2조 1천억 본사업의 테스트 베드가 된다는 점에서 IT기업들이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래 정부는 1월 중 시범사업 입찰제한요청서(RFP)를 발송하고, 3월 중 시범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국회가 수 조원이 드는 재난망 사업에 대해 더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KT가 재난망 주파수 환경 테스트에 나서면서 사실상 연기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난망 시범사업 발주가 사실상 연기되면서, 시범사업 종료 시점도 당초 2015년 말에서 2016년 6월로 연기될 전망이다. 재난망 사업의 경쟁회사들은 재난망 시범사업 발주 연기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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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재난망 시범사업 연기해라..KT-SKT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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