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울 전셋값 상승률 1위는… '강서구'

2019년 전세가격 변동률 강서구가 가장 높아
마곡 직주근접 수요·생활인프라 가격 상승 견인
  • 등록 2019-12-31 오후 6:24:51

    수정 2019-12-31 오후 6:24:51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건물.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에 서울 전세시장까지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전셋값이 가장 높아진 지역은 강서구로 나타났다. 신흥 업무지구로 부상한 마곡지구가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감정원의 규제지역 주간 아파트 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서울 자치구별 2019년 누계 전세 가격 변동률은 강서구가 1.73%으로 가장 높았다.

강서구는 가장 최근 집계된 주간 전세 가격 변동률(12월 24일 기준)에서도 0.53%로 양천구(0.56%)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과 오피스 등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직주근접 수요가 늘어난 마곡지구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곡지구는 LG화학, LG하우시스연구소, LG CNS, 코오롱생명과학, 넥센유니버시티 등 41개의 기업 입주가 완료됐다. 앞으로 136개 기업 입주 역시 확정된 상태이다.

감정원의 김진광 주택통계부 과장은 “전통적으로 3대도심인 여의도, 을지로, 강남과 함께 마곡지구가 개발지구로 부상하면서 기업이 많이 생겼고, 가까운 거리에 출퇴근을 하는 임직원들이 늘어났다”면서 “집주근접수요가 많아졌지만 공급은 한계가 있어 전세 상승률도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의 전셋값이 상승한 데는 올해 신규 공급물량이 적은 탓도 있다. 감정원에 따르면 2019년 강서구의 분양물량은 499가구에 불과하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슷하다고 꼽히는 은평구는 올 한해 분양물량만 2300가구로, 강서구와 1800가구 이상 차이가 난다. 올해 공급물량이 많았던 강동구의 경우 1만1000가구를 분양했다.

방학이사철 및 교육제도 개편으로 인한 학군 수요 증가도 한 몫 했다. 마곡 인근은 강신초, 신월중, 화곡중, 덕원중, 화곡고, 덕원여고, 명덕고, 명덕외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김 과장은 “강서구는 전통적 명문 학군인 목동과 인접해 간접적인 학세권 수요가 있고 마곡 인근에도 명덕외고 등과 같은 괜찮은 학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격이 낮으면 조금만 가격이 올라도 상승률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비싼 집들이 밀집한 강남권 등과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면서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서구는 내년에도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맞춰 집값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마곡지구는 아직 100% 입주가 끝나지 않아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다”면서 “강서구는 다른 지역보다 개발 호재가 있어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올 한해 전세 가격 변동률에서는 양천구(1.45%), 송파구(0.99%), 노원구(0.90%), 금천구(0.54%), 광진구(0.51%), 성동구(0.21%), 서초구(0.19%) 등이 서울 상위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관악구(-0.27%), 구로구(-0.36%) 중구(-0.42%), 중랑구(-0.43%), 동대문구(-0.44%), 영등포구(-0.53%), 도봉구(-0.85%), 마포구(-0.89%), 강남구(-0.93%), 동작구(-0.95%), 용산구(-1.01%), 종로구(-1.12%), 서대문구(-1.16%), 은평구(-1.32%), 성북구(-1.89%), 강북구(-2.21%), 강동구(-6.0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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