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대표 "계열사 부담벗고 글로벌 톱20 진입"(종합)

유럽 유통사 등 추가 M&A 검토중
감열지 등 제품 차별화로 블루오션 '창출'
규모에 맞게 수익성 확대할 것
  • 등록 2015-02-02 오후 1:58:59

    수정 2015-02-02 오후 4:37:17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솔제지(213500)가 자회사 부담을 벗고 제 2의 도약을 선포했다. 지난 1월 1일 한솔제지는 존속법인인 한솔홀딩스(004150)에서 인적분할돼 그동안 회사 할인평가의 원인으로 작용하던 자회사 지원 부담을 해소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 사진=한솔제지 제공.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사진)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계열사 지원부담을 덜고 앞으로 한솔제지 규모에 걸맞는 수익성을 창출할 것”이라며 “감열지 등 제품 차별화를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엔 예년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한솔개발과 한솔아트원제지(007190), 한솔테크닉스(004710)의 유상증자에 참여, 각각 900억원, 289억원, 71억원을 지원하는 등 계열사 지원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의 매출은 연간 1조3000억원을 웃돌았지만, 수익성은 상당히 떨어졌다. 증권업계 추정치(매출 1조3314억원·영업익 534억원)를 기준으로 지난해 한솔제지의 영업이익률은 4%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률은 5.6%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특히 50주년을 맞은 올해 제품 차별화를 통한 블루오션을 창출해 ‘글로벌 톱 20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추가적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2013년 유럽 최대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샤데스를 인수했고, 지난해엔 네덜란드 라벨 가공 및 유통 1위업체인 텔롤(Telrol)을 인수한 바 있다. 그는 “감열지 시장 세계 톱 3인 한솔제지가 유럽시장 판매망 확보를 위해 유통회사를 인수한 것”이라며 “지난해엔 암스테르담에 유럽본부를 세워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추가적인 M&A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38위권인 한솔제지(한솔아트원제지와 합산해 연매출 1조8000억원 내외)가 20위이내로 도약하기 위해선 유통회사 뿐 아니라 생산업체 인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그는 “유통회사 뿐 아니라 생산업체에 대한 확대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일단 현실적인 전략과 재무상태를 감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출 확대를 위한 펄프사업이나 에너지 사업 진출에는 유보적 입장을 표했다. 이 대표는 “중국을 타깃으로 남미 등에서 펄프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지만, 펄프사업은 진출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이산화탄소 저감 등을 위한 에너지사업도 향후 수년간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3년간 한솔제지가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이면서 향후 몇 년간 탄소배출권을 사와야하는 이슈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유가하락에 대해서도 펄프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큰 효용은 없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유럽 경제 불확실성 확대, 10여 년째 제자리 걸음중인 인쇄용지 가격 등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발굴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솔제지의 차별화된 제품으로는 Hi-Q 미스틱, 매트프리미엄, 클라우드 등의 하이벌크지(High-Bulk)가 대표적이다. 동일한 무게를 가지면서도 타 종이에 비해 두께감이 있어 출판물 경량화, 물류비 절감 등의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세계 톱 3인 한솔제지의 감열지 생산량은 연간 18만t으로 전세계 생산량(130만t)의 13.8%를 차지한다.

이 대표는 “국내 및 해외 시장에 대한 적절한 투자를 통해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제지업계의 시장진입 장벽이 높지 않아 끊임없는 연구 개발(R&D)을 통해 남들이 갖지 못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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