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靑 경제수석 임명에 기재부 '들썩'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출신 '에이스 관료'
거시경제·금융 쪽 전문가로 업무 성과
추진력 있어 文정부 2년차 속도낼 듯
"부총리와 상호보완", "소신 강해 독선"
  • 등록 2018-06-26 오전 11:41:17

    수정 2018-06-26 오전 11:41:17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종원(58)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청와대 신임 경제수석으로 임명되자 기획재정부가 술렁이고 있다. 신임 경제수석이 기재부 출신으로 거시 경제정책을 잘 알고 있는 데다 최저임금 등 하반기에 묵직한 경제정책 결정을 앞두기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26일 윤 대사를 청와대 경제수석(차관급)으로 임명했다. 홍장표 경제수석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에 임명됐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윤 경제수석은 기재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인간 중심 경제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힘있게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윤 대사는 1960년에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행정학과 석사, UCLA(UNIV. OF CALIFORNIA, LA) 대학원 경제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직에는 행정고시 27회로 임용돼 재무부(관세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고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OECD 대사를 맡았다.

관가에서는 윤 수석을 ‘에이스(ace) 관료’로 꼽는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정책, 경제금융에 해박한 분”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윤 수석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기획예산처 산업정책과장·재정정책과장,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정책·금융 쪽 실무를 두루 거쳤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은 ‘기재부 에이스’가 몰리는 국단위 부서다.

특히 윤 수석이 문재인정부 2년차에 혁신 쪽으로 강한 추진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윤 수석은 꼼꼼하고 일을 아주 잘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언젠가는 기용이 될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임명으로 경제정책 업무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윤 수석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어떤 관계를 맺어 나갈지도 관심사다. 행시 27회인 윤 수석은 재무부에서, 행시 26회인 김 부총리는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윤 수석은 금융·거시정책 쪽을, 김 부총리는 예산 쪽을 주로 맡아왔다. 업무 상 서로 겹치는 분야가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윤 수석과 김 부총리가 상호보완 관계를 맺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윤 수석은 최근 혁신 쪽을 강조하고 있다. 윤 수석은 언론 인터뷰에서 “과도한 정규직 보호를 완화하고 지나치게 유연한 비정규직 보호를 강화하는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 개혁, 혁신성장을 강조해 온 김 부총리와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윤 수석과 부총리가 서로 맡았던 분야가 달라 상호보완을 할 수 있다. 기존 경제수석보다는 잘 맞을 것”이라면서도 “윤 수석이 주관이 강하고 소신이 뚜렷한 스타일이어서 일부에선 독선적이란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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