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내 中위안화 거래 급증..서방제재 `반사익`

8월중 루블-위안 거래 7800억원..1년새 10배 껑충
中, 러시아 원유수입대금도 위안화 지급 검토중
  • 등록 2014-09-24 오후 4:05:27

    수정 2014-09-24 오후 4:05:2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러시아에 대한 서방권 제재가 본격화된 이후 러시아 내에서 거래되는 중국 위안화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중국이 천연가스 대금도 위안화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거래 규모는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규모인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체결되는 위안-루블화 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의 경우 한 달간 거래규모가 7억4900만달러(약 78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0배나 급증했다.

아직까지 달러-루블화 거래액인 3670억달러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은 규모지만, 지난 7월31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k), VTB그룹, 가즈프롬방크 등에 대한 제재를 결의하자 하루만에 거래량이 6억6600만위안(약 113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역대 최대 규모다.

이고르 마리치 러시아 MICEX 증권거래소 부사장은 위안-루블 거래 규모가 조만간 하루 1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년 내에 이 정도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낙관했다.

특히 이같은 목표 달성은 예상보다 일찍 올 수도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중국 베이징 방문 당시 향후 30년간 4000억달러 규모로 중국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 과정에서 중국으로부터 받는 수출대금을 위안화로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거래 활성화와 러시아에 대한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중국도 오는 2018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천연가스 수입에 따른 대금도 조기에 선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가즈프롬방크가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건설 재원으로 활용된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다. 지난해 연간 물량이 890억달러에 이른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교역규모를 1000억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국제 경제에서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서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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