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직원 껴안으며 "너네도 걸려봐"…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난동

  • 등록 2020-08-20 오후 12:31:28

    수정 2020-08-20 오후 12:31:2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보건소 여성 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포천시 일동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보건소 직원들이 검사를 위해 소재지를 방문하자 이를 거부하며 난동을 부려 경찰까지 출동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결국 남편과 함께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과 접촉한 다른 교회 신도 4명도 확진 판정이 나왔다.

보건소 역학조사팀 직원들은 A씨가 신도 명단에 포함돼 있고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검사를 통보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검체를 체취하기 위해 영업 중인 식당을 직접 찾았다.

그러나 A씨는 마스크를 벗어던지며 “증상이 없는데 왜 검사를 받아야 하나. 내 차를 너희들이 타고 가서 너희들이나 검사 받으라”며 갑자기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팔을 만지는 등 이상행동을 벌였다.

또 “너네도 걸려봐라. 내가 너 네를 만졌으니까 검사 받아야 한다”며 주변에 침을 뱉기까지 했다. A씨는 “문재인 독재” 등 정치적 구호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남편은 기침 증상이 있었으나 A씨는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 다 확진 판정을 받고 안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난동 당시 식당에 있던 손님 2명도 검사를 받았다.

이 부부는 지난 15일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에는 37명이 더 탑승한 것이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부부는 16일에는 포천 이동의 한 교회에도 들러 7명을 접촉해 이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보건소 직원을 위협하고 난동을 부린 데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교인 확진자 수는 20일 기준 630명을 기록 중이다. 양성률은 19.3%에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이 70%나 돼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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