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 뚫은 코스피, '추세'다…외국인, 공매도 빼면 이미 유입 중"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거래대금 1월보다 작지만, 5월 10조~15조부터 꾸준히 증가"
"원/달러 환율 1140원선이 고점…유입 강도 더 강해질 것"
"테이퍼링, 비중확대 기회되겠지만, 지금보다 지수 레벨 높을 것"
"IT,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등 시총 상위주 고루 상승하는 모습일 것"
  • 등록 2021-06-25 오후 4:13:51

    수정 2021-06-25 오후 4:13:5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지금처럼 박스권을 돌파할수록 시장 에너지는 점점 더 강해지게 될 것”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 (사진=대신증권)
코스피가 장중, 종가 기준 모두 3300선을 상회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다만 거래량이 적고 외국인과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의 상승이란 점은 불안한 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시장 에너지는 이미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추세에 놓여 있다는 관점에선, 신경 쓸 문제가 아니란 분석이다.

정연우(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5일 “1월 거래대금을 제외할 경우 일간 거래대금 규모는 최근 20조원까지 증가했다”며 “중요한 건 5월 10조~15조원의 거래대금 대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며, 지금처럼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시장 에너지는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기준으로도 0.91% 오른 3316.08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 센터장은 외국인 순매수 역시 공매도를 제외할 경우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지수 상승이 박스권 내부에서 미세하게 상승한 점을 두고는, 움직이지 않던 대형주들이 상승했기 때문에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코스피가 잠깐의 상승이 아닌, 추세적인 우상향 곡선을 이미 타고 있는 것으로 여기는 셈이다.

그는 “공매도 재개 이후 현·선물 베이시스 정상화로 프로그램 매물 압력 완화 또한 국내 기관 수급 개선의 변수가 됐다”며 “외국인 매수 우위에다 기관 수급 개선까지 더해져 대형주 강세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달러 인덱스는 이미 93포인트 현재 고점이라고 평가되는데, 이는 하반기 미국 성장률보다 유럽 성장이 더 강화된다는 전망 때문”이라며 “원/달러 환율로는 1140원선 돌파가 어렵기 때문에 1120~1130원이 안정화된다면 외국인 순매수 추세적 유입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주식시장을 굵직한 이벤트별로 나눈다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신호가 분기점이 될 수 있는데, 전자는 긍정적, 후자는 부정적 이슈로 여겨진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테이퍼링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코스피 예상 밴드 최상단을 2분기 실적시즌이 3200~3500, 테이퍼링 신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8~9월 3300~3500으로 내다봤다. 이후 연말까진 3400~3630을 예상했다. 3630은 현 시점 12개월 선행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281원을 올해 예상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9배를 곱한 수치다.

정 센터장은 “테이퍼링은 유동성 흡수가 아닌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것으로 긴축 시그널이기보단 통화정책 정상화로 한 걸음 다가간 것”이라며 “무엇보다 테이퍼링 시그널이 주식시장의 추세를 흔든 적은 없고, 단기 비중확대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조정은) 지금보다 높은 지수 레벨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현 시점부터 코스피의 추세적 강세장이 진행된다고 판단하는 만큼,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성장주냐 가치주냐의 구분 없이 골고루 상승하는 모습을 예상했다.

정 센터장은 “IT,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업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코스피 상승추세를 이끌어갈 전망”이라며 “코스피 시총 10위권 업종이 전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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