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4% 추락한 삼성전자…실적도, 주주환원도 실망스러웠다

삼성전자, 올해 중간배당금 1000원..특별배당금 없어
2분기 영업익 6조9000억..전년比 4% 감소, 기대치 하회
  • 등록 2015-07-30 오후 3:30:11

    수정 2015-07-30 오후 3:30:11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주주친화 정책을 내놨지만 투자자 기대에는 못미치고 실적마저 부진해 120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30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3.80% 하락한 12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간배당을 지난해 1주당 500원에서 올해 1000원으로 두 배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중간배당으로 1주당 5000원을 지급한 후 2011년부터 계속 중간배당금을 500원으로 유지해왔다.

이번에 배당금을 늘린 것은 엘리엇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반대에 나서면서 소액주주의 힘이 부각됐다. 이에 적정 수준의 주주친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것이다.

하지만 이번 주주친화 정책은 투자자 기대에 못미쳤다. 중간배당은 늘었지만 지난해 배당 수준만큼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말 특별 배당금 성격으로 주당 1만9500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특별 배당금은 없다고 밝혔다. 또 증권가에서 잔뜩 기대했던 자사주매입 조치도 없었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2015년 기말 배당은 올해 경영여건과 투자 증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특별배당 지급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겨우 120만원에 턱걸이했다. 현대차(005380)SK하이닉스(000660)가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중간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이익환원정책 덕분에 실적발표 당일 각각 5.34%, 2.09% 상승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약세는 실적 부진보다 주주환원정책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못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나 SK하이닉스보다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주주환원정책이 약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진한 실적도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36% 증가했지만 기대치는 하회했다. 또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4.03% 감소했다. 매출액은 48조5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9%, 당기순이익도 5조6300억원으로 8.90% 감소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간배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실적에서는 스마트폰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우려가 심해지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바닥 수준이긴 하지만 TV나 PC, 스마트폰 등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반등을 할만한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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