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체험' 유튜버, 새벽에 폐건물서 백골 시신 발견

  • 등록 2019-04-04 오후 12:44:26

    수정 2019-04-04 오후 12:46:31

백골 시신이 발견된 울산의 한 폐가 (사진=울산지방경찰청 제공)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새벽에 폐건물에서 공포체험 영상을 찍으려던 유튜버가 백골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3시쯤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는 유튜버 A(36)씨가 울주군 상북면의 한 건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해당 건물은 폐쇄된 온천숙박업소 건물로 1999년 건축됐다가 부도가 나 이듬해부터 유치권 행사 중인 건물이었다.

A씨는 3층에 있는 객실로 들어갔다가 화장실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다. 객실 침대 밑에서는 ‘2014년 12월 2일. 죄송합니다. 저는 가족이 없습니다’라고 적힌 메모지와 변사자의 것으로 보이는 주민등록증이 함께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떨고 있었으며 실제 A씨가 찍은 영상이 생중계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메모와 주민등록증 등을 토대로 부산에 주소를 둔 60대 변사자가 5년 전 이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폐건물을 확인하는 경찰 (사진=울산 울주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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