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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검찰은 병채씨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를 받는 김씨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하면서 병채씨가 화천대유 재직 당시 받은 각종 혜택에 대해 따져 물었다.
검찰은 “곽병채가 화천대유 재직기간 동안 총 5100만원을 사용해 월 100만원, 연간 1200만원을 사용했다”라며 “다른 직원에게도 법인카드를 제공했나”라고 질문하자 김씨는 “필요한 직원에겐 제공했다”라면서도 “(임원 외에 법인카드를 받은) 평직원은 병채씨 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화천대유 입사 때부터 병채씨에게 아반떼 법인차량을 제공한 이유에 대해서는 “싫다는 사람만 빼고 직원들에게 다 제공했고 곽병채가 받은 아반떼 말고도 그랜저, 에쿠스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임원 외에 평직원이 법인차량을 받은 경우는 병채씨 뿐이라고 했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병채씨에게 사택 전세보증금 4억원을 제공하고 추가로 2020년에 5억원을 빌려줬다고 꼬집으면서 “전문성 없는 곽병채에게 이렇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이유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씨는 “많은 혜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복리후생과 업무효율 차원에서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4월에는 20대 총선을 전후로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네고, 뇌물을 마련하기 위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컨소시엄 구성에 곽 전 의원이 도움을 준 사실이 없고 뇌물을 주고받을 이유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