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당당히 검찰 수사 임해야”

검찰 소환 요구에…이재명 “엉뚱한 거로 꼬투리”
  • 등록 2022-09-02 오후 6:05:21

    수정 2022-09-02 오후 6:05:21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 통보한 것을 두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당히 수사에 임하고 의혹을 씻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의 장모는 봐주면서 이 대표만 부르느냐고 항변하는 것은 술책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이 대표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소환한 것은 정치보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하지만 냉정해야 한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 자체가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수사도 받지 않는 저들의 불공정과 부정의를 각인시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초동 반대 집회를 중단시키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호소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는 당이 아닌 철저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기회에 독선에 빠진 극렬 팬덤과 거리두기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이 대표 지키기는 결국 제2의 조국 지키기가 되고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검찰은 이른바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한 이 대표에 대해 오는 6일 서울중앙지검 출석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서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며 “먼지털이 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거로 꼬투리 잡고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검찰 소환에 응하겠냐’는 물음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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