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는 탄도미사일로 봤는데…北,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주장

北 관영매체,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 시험 사격 보도
軍 "비행궤적 등 탄도미사일과 비슷, 기존 평가 유지"
  • 등록 2019-08-01 오전 11:47:59

    수정 2019-08-01 오전 11:49:28

지난 2015년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300mm 방사포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한미의 평가와 달리 전날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한미가 신형 방사포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오인한 셈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발표 관련 질문에 “현재까지 한미 정보당국은 새로운 형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북한이 발사한 2발의 발사체는 고도 30㎞로 250㎞를 비행했다. 저고도로 발사됐지만 탄도미사일 고유의 포물선 궤적으로 비행했다는게 군 당국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보도를 통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만약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는 300㎜(KN-09) 방사포 또는 사거리를 연장한 개량형일 수 있다. 일각에선 중국의 WS-2 다연장로켓과 유사한 400㎜ 방사포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300㎜ 신형 방사포는 사거리가 최대 200㎞로 추정된다.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이를 개량해 사거리를 연장했다면 계룡대 이남까지도 사정권에 포함된다.

다연장포(Multiple Rocket Launcher)인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Short-range ballistic missile launches)은 엄연히 다른 무기체계다. 사거리는 유사할 수 있으나 탄두무게와 속도, 비행궤적, 파괴력 등에서 차이가 있다. 또 모두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지만 이동식 발사대의 모양과 크기, 발사관을 세우는 방식 등이 다르다. 북한이 발표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는 유도 기능이 없는 기존 방사포와는 달리 조종 장치를 탑재한 새로운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하지만 북한이 현재까지 시험 사격과 관련한 사진을 공개하지 않아 진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미가 탄도미사일 특성을 보였다고 평가한 점으로 미뤄 보통의 300㎜ 방사포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300㎜ 방사포는 고도가 50㎞까지 올라가는데, 전날 발사한 2발은 그보다 낮은 30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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