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양강에 여론 진절머리” 안철수, 지지율 10% 눈앞

제3지대 묻혀 있던 안철수 지지율 부상
윤석열 표 상당수 안철수로 향해
보수표 획득 못한 심상정·김동연 답보
  • 등록 2021-12-30 오후 2:34:11

    수정 2021-12-30 오후 9:12:3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이 10% 선 코앞까지 다다르며 제3지대는 물론 양강 후보 구도에 균열을 주고 있다. 안 후보 캠프 측은 그동안 꾸준했던 민생 행보가 효과를 봤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완주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대응 재원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한국갤럽이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를 한 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은 9.3%를 기록했다.

전날(29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 조사 결과(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 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10% 선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불과 한 주전까지 5% 이내에서 답보상태를 보였던 점과 비교하면 안 후보 입장에서 고무적인 결과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5% 선,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1%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비호감 높은 양강 후보에 대해 진절머리가 났다라는 여론이 많다”면서 “이들에게서 마음이 떠나다보니 제3지대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 성향 유권자 득표율이 낮은) 정의당을 논외로 한다면 (인지도 면에서) 남는 후보는 안철수 뿐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새로운물결 대선캠프 관계자는 “완주하겠다는 후보의 뜻이 확고하다”면서 “조만간 김동연에 대한 지지율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안 후보를 제외한 제3지대가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엄경영 시대연구소 소장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등이 앞으로 선거 판도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대구와 부산, 인천 등을 잇는 민생 행보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30일)도 안 후보는 인천에 가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정치권에서는 양강 후보, 특히 윤석열 후보의 하락세와 맞물려 안 후보가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보수표 이탈의 수혜를 안 후보가 봤다는 뜻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실망이 반사적 이익으로 안 후보에게 돌아간 것”이라면서 “앞으로 안 후보의 중량감이 더 커지게 됐다”고 전망했다.

이재명·윤석열 양강 구도가 뒤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윤 후보의 하락과 안 후보의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배 대표는 “2002년에도 노무현 교체론에 따라 노무현·정몽준 시도가 있었다”면서 “단일화 효과가 그때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야권 입장에서) 지지부진한 판세가 국면 전환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엄 소장은 “안 후보가 과거 단일화 얘기를 먼저 꺼냈다가 지지율 하락을 피하지 못했던 적이 수차례 있었다”면서 “먼저 꺼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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