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도 분리수거 도입…서울시 3년내 일회용품 50% 감축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 추진
한강시민공원 배달음식 종이용기로 대체
장례식장에서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 등록 2018-09-19 오전 11:00:00

    수정 2018-09-19 오후 2:18:13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녹색연합 회원들과 환경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성산동 홈플러스 월드컵경기장 점 앞에서 불필요한 포장재에 반대하는 ‘플라스틱 어택’ 행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내년부터 시민, 직원의 서울시청 내 일회용 컵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야구장에서 비닐응원 막대도 사라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5대 분야 38개 과제의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5대 분야는 △공공부문 1회용품 사용 제로 선도 △시민실천운동 전개 및 홍보 강화 △일회용 플라스틱 안주고 안 쓰는 유통구조 확립 △사용된 1회용 플라스틱 재활용 극대화 △제도개선 및 재정지원 확대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서울시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을 5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 시 산하기관은 우산비닐커버 대신 빗물제거기를 사용하고 업무공간에서 일회용 컵을, 공공매점 등에선 비닐봉투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를 시·자치구 사무 민간위탁기관까지, 2020년 이후엔 시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는 민간사업장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내년부터는 시민, 직원들의 일회용 컵 시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되 한 달 정도 청사입구에 회수용기를 설치·운영한다.

일회용품 사용 금지 지역도 늘어난다. 한강시민공원, 공원, 시립체육시설 내 입점 매점, 음식점, 푸드트럭 등과 신규 계약 시 허가 조건에 일회용품 사용억제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특히 고척돔·잠실야구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응원막대는 구단과 협의해 내년까지 대체품을 개발하고 2020년 이후부터 일회용 응원막대는 퇴출한다. 한강시민공원은 주변 배달음식점이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용기로 대체할 수 있도록 지속 협의를 병행해 ‘플라스틱 아웃 공원’을 지향한다. 경기장 대관 시엔 분리수거 방안을 의무화한다.

장례식장에서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나선다. 내년 시립병원 보라매·서울의료원 2곳을 ‘1회용품 안 쓰는 장례식장’으로 시범 운영한다. 비닐식탁보를 사용하지 않거나 종이식탁보로 대체하고 다회용 식판을 사용한다. 2020년엔 시립병원 전체, 2021년엔 민간병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리수병 생산도 내년부터는 재난·구호용(연 50만병 내외)으로만 생산·공급하고 행사장 등에서 이동식 음수대, 대형물통 등으로 대체한다.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시민단체 주도로 ‘5대 1회용품(컵·빨대·비닐봉투·배달용품·세탁비닐) 안 쓰기’ 실천운동을 전개한다. 호텔, 영화관, 프랜차이즈 등 일회용품 다소비업종을 중심으로 한 ‘서울형 자율실천협약 체결’ 확산을 병행하는 한편 일회용품 사용이 법으로 금지된 대규모점포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기존 연 1회 실시하던 시, 자치구, 시민단체 합동점검을 연 4회로 늘린다

이미 사용된 일회용품에 대해서는 최대한 재활용이 될 수 있도록 수거 선별 시스템 및 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모든 재활용품을 혼합 배출하고 있는 단독주택 지역도 아파트처럼 특정요일에 폐비닐만 별도 분리 배출하는 ‘폐비닐 분리배출 요일제’를 도입한다. 내년 시범 사업을 통해 기준을 마련하고 2020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도 관련 정책에 협력할 수 있도록 책무를 규정해 참여를 촉진시키는 내용의 ‘환경기본조례’를 올 하반기 전면 개정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는 공공·민간·업체 등 모든 주체들의 공동노력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만들기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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