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나서라"했던 자유한국당, 조국 압수수색에 "믿고 싶다"

  • 등록 2019-08-27 오후 1:54:02

    수정 2019-08-27 오후 1:54:0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7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 및 논란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서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현재 검찰총장인 ‘윤석열’의 이름이 올라왔다.

그동안 검찰에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라고 요구한 자유한국당은 “말 그대로 초유의 사태”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무부 장관 자리에 오르겠다는 사람이 정작 자신의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딸의 부정입시, 웅동학원 사학비리와 가족소송 사기, 불법 사모펀드, 민정수석 시절의 직권남용 등 각종 의혹은 검찰의 수사 착수가 오히려 늦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받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있을 수 없는 사태를 빨리 종결지어야 한다”며 “조 후보자는 즉시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충실히 검찰 수사에 임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당의 민경욱 의원은 조 후보자가 과거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검사의 오늘 발언, 두고두고 내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고 남긴 트윗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윤 총장은 조 후보자의 마음에 정말 진한 흔적 남겨주기 바란다”라고 썼다.

민 의원은 또 “윤 총장이 이 시대의 영웅이 될 것인가, 조국 법무장관 등극의 들러리가 될 것인가”라며 “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남겼다.

같은 당의 김용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금 국민의 가슴은 새카맣게 타고 있다. 이럴 때 윤 총장이 딴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 믿고 싶지 않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아직은 나라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 나라의 존망이 검찰의 의미와 행동에 달렸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을 믿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국 사태는 도덕적 하자 문제가 아니라 범법혐의의 문제이고, 이를 해결할 유일한 길은 검찰의 수사다. 검찰의 수사는 윤 총장에게 달렸다. 이 모든 것을 국민이 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시작을 기다리며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은 이종철 대변인의 구두 논평을 통해 “뒷짐 지고 바라본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너무 오래 망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혹여라도 들끓는 민심에 대한 여론 무마용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며 “엄정 수사해 조국 후보자의 ‘가짜 정의’가 아니라 보통 국민의 ‘진짜 정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로 인해 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며 “인사청문 검증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있다면 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조 후보자를 범죄자로 단정하고 사퇴를 요구한 한국당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오현주 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을 통해 “청문회를 앞두고 벌어진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압수수색에 어떤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서는 안 된다”며 “검찰이 무엇보다 진실에 근거한 신속한 수사와 더불어 정의에 기초한 결론을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부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실, 고려대학교 인재발굴처, 단국대 교무처 연구팀과 장영표 의대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수령과 입시 관련 의혹, 논문 저자 등재를 비롯해 가족의 재산과 투자 관련 의혹 전반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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